“엄마, 바다 유니콘은 왜 슬픈 노래를 불러?”
캡틴웅의 이 맑은 질문은 도서관에서 우연히 펼쳐본 문화체육관광부 추천 도서 <외뿔고래의 슬픈 노래>에서 시작되었습니다.
오늘은 이 책이 들려주는 신비로운 일각고래의 생태부터, 내셔널지오그래픽 연구 자료로 확인한 ‘뿔의 놀라운 비밀’까지 한꺼번에 파헤쳐 보려고 해요.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과 꼭 한 번쯤은 나누어야 할 북극 바다의 아픈 현실, 그리고 이 친구들을 지켜주기 위한 우리의 작은 실천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.

🦄 뿔인 줄 알았지? 3m길이의 ‘마법 안테나’
일각고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머리 위로 길게 솟은 멋진 뿔이죠. 하지만 일각고래의 이마 위로 솟은 저 멋진 뿔, 사실은 뿔이 아니라는 거 알고 계셨나요?
- 입술을 뚫고 나온 이빨: 이 긴 뿔은 머리뼈가 아니라 입천장에서 시작된 ‘왼쪽 앞니’가 쑥쑥 자라난 거예요. 우리 입속의 작은 이빨이 자동차만큼 길어진 셈이죠! 나선형으로 꼬이며 최대 3m까지 자라나는 이 엄니는 작은 이빨(Tiny)이 생존을 위한 거대한 도구 (Giant)로 진화한 완벽한 사례입니다.
- 천만 개의 감각이 살아있는 안테나: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연구에 따르면, 이 긴 이빨 속에는 무려 1,000만 개의 신경계가 들어있습니다. 바닷물이 얼마나 짠지, 온도는 어떤지 감지하는 아주 예민한 ‘바이오 센서’ 역할을 하죠. 아이들이 뜨거운 음식을 먹기 전 혀로 온도를 느끼는 것과 비슷하답니다.
- 성별의 차이: 이 멋진 안테나 이빨은 주로 아빠 고래들이 가지고 있어요. 책 속에서 뿔이 없는 ‘그림이’는 엄마 고래라서 뿔이 없는 매끈매끈한 머리를 가지고 있습니다.
❄️ 깊고 차가운 북극해, 일각고래는 어떻게 살까요?
캡틴웅과 함께 일각고래에 대해 찾아보니, 일각고래는 정말 대단한 탐험가더라고요! 일 년 내내 얼음이 둥둥 떠다니는 아주 추운 북극해(그린란드, 캐나다, 러시아 인근 바다)에 머무는 북극의 진정한 주인입니다.
- 얼음 지붕 밑의 숨바꼭질: 일각고래는 얼음 밑에서 노는 것을 좋아한다고 해요. 숨을 쉴 때는 얼음 사이의 작은 틈(리드)으로 ‘푸하-!’ 하고 올라와 맑은 공기를 마십니다. 얼음은 이들에게 포근한 지붕이자 범고래 같은 적을 피하는 훌륭한 요새가 되어줍니다.
- 심해의 용감한 다이버: 먹이를 찾기 위해 빛이 들지 않는 깊은 바다 수심 1,500m 아래 까지 슝~ 내려가기도 해요. 빛도 들지 않고 수압이 엄청난 깜깜한 곳에서 좋아하는 그린란드 가자미, 오징어, 대구를 사냥하는 아주 용감한 탐험가이죠.
캡틴웅도 “나도 1,500m까지 잠수하고 싶어!”라고 다짐했지만, 아직은 욕조 잠수부터 연습하기로 했습니다~
💔 외뿔고래가 ‘슬픈 노래’를 부르는 이유
캡틴웅과 책을 읽으며 가장 진지해졌던 대목입니다. 왜 멋진 안테나를 가진 일각고래가 슬픈 노래를 불러야 할까요? 그 속에 담긴 북극의 아픈 현실을 책을 통해 함께 짚어보았습니다.
- 침묵을 잃어버린 바다(소음 공해): 일각고래의 안테나 이빨은 소리에 매우 예민하다고 합니다. 그런데 인간들의 배가 지나가며 내는 소음과 석유 시추를 위한 진동들이 고래들에겐 귀 바로 옆에서 소리를 지르는 것처럼 아프게 느껴진대요. 예민한 감각이 오히려 독이 되고 있는 상황이죠.
- 사라지는 얼음 집(기후 변화):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북극의 얼음 지붕이 자꾸 녹고 있어요. 얼음이 사라진 바다는 천적인 범고래가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 되어, 일각고래들은 점점 더 갈 곳을 잃어가고 있답니다.

💬 [Tiny to Giant] 질문으로 넓히는 생각의 폭
책을 다 읽고 나서, 캡틴웅과 눈을 맞추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대화를 나눠보았습니다.
- 책 내용 나누기
- “센뿔이의 멋진 창이 사실은 무엇이었을까?”
- “그림이는 왜 뿔이 없는걸까?”
- 일각고래는 1,500m 깊은 바다까지 잠수할 수 있대. 그 깜깜한 바다 밑에서 일각고래는 무엇을 찾을 수 있을까?
- 생각 묻기
- 만약 바다의 마음을 읽는 ‘마법 안테나’가 생긴다면, 제일 먼저 어떤 소리를 듣고 싶어?
- 북극 바다가 너무 시끄러워서 고래들이 아프대. 우리가 고래들의 집을 다시 조용하고 평화롭게 만들어주려면 오늘 어떤 약속을 할 수 있을까?
- 멋진 뿔(이빨)이 없어도 나만이 가진 특별한 힘이 있다면 무엇일까? 언제 가장 스스로가 멋지다고 느껴?
💡 탐험을 마무리하며
오늘 캡틴웅과의 탐험은 마음이 바쁜 대화들로 가득 채워졌습니다!
사실 우리가 사랑하는 이 신비로운 일각고래는 현재 기후 변화와 소음 공해로 인해 멸종 위기(준위협 단계)에 처해 있다고 해요. 얼음이 녹아 소중한 집이 사라지고, 인간이 만든 소음이 고래들의 예민한 안테나를 아프게 한다는 사실이 참 마음 아팠습니다.
단순히 책을 읽고 탐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, 어떻게 하면 이 친구들을 지켜줄 수 있을지 아이와 함께 고민하며 일상 속 작은 실천을 다짐해 보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. 남들과 조금 다른 이빨을 가졌지만, 그 다름을 ‘세상을 느끼는 마법 안테나’로 만들어낸 일각고래! 일각고래가 행복한 탐험의 노래를 부르는 그날까지, 캡틴웅 연구소의 기록은 계속됩니다.❄️
🌊 지난 탐험 다시 보기
이번 일각고래 이야기만큼이나 신비롭고 뭉클한 ‘고래의 죽음, 그 이후’의 이야기가 궁금하신가요? 캡틴웅의 첫 번째 바다 탐험이었던 [고래 낙하(Whale Fall)와 뼈를 먹는 꽃벌레 오세닥스] 이야기도 꼭 한 번 들여다보세요. 바다의 생명이 어떻게 순환하고 이어지는지, 아이와 깊은 교감을 나누기에 더없이 좋은 이야기랍니다.
“일각고래 뿔에 숨겨진 1가지 비밀: <외뿔고래의 슬픈 노래>와 북극 탐험”에 대한 2개의 생각